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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 장기화 원인과 소방방재 대책에 관한 인터뷰(백찬수교수님)
작성자 : 소방안전관리학과 작성일 :2026-07-21 09:07:01 조회수 : 12

[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사흘째인 20일 화재현장에서 여전히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6.07.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신유림 기자 =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 전문가들은 가연물이 빼곡하게 적재된 물류창고 특유의 구조와 소방대의 현장 접근 불가가 맞물려 진화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쿠팡32물류센터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지상 8층, 연면적 29만9000㎡ 규모의 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했다.

백찬수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보관된 물품 대부분이 가연물이고, 그중에서도 생활용품이 굉장히 많다 보니 화재가 순식간에 커진다""박스와 비닐랩 등 포장재부터 유독가스를 뿜어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구조보다 적치물이 문제"…스프링클러도 무용지물

백찬수 교수"물류창고 화재는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몇 분 만에도 크게 번질 수 있다"며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면 확산 저지 역할은 했겠지만, 이런 구조에서는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무 재질 등에서는 심부화재 현상이 일어나 물을 뿌려 꺼진 것처럼 보여도 다시 불꽃이 살아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붕괴 위험, 어디까지 우려되나

백찬수 교수"물류창고 구조 자체가 철골에 샌드위치 패널을 붙여 만드는 방식이라 붕괴에 취약하다""철골이 수백도 열에 노출되면 흐물흐물해지면서 무너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래서 다 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해외와 다른 한국 기준…"성능위주설계 재점검해야"

백찬수 교수는 더 구체적인 설비 개선을 제안했다.

그는 "스프링클러 헤드를 대구경 노즐로 바꾸고, 감열체가 빨리 반응하는 조기억제형 스프링클러를 적용해야 한다""우리나라 기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까다롭지 않아 일반 스프링클러가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진압보다 확산 방지가 급선무"

백찬수 교수"사람이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외부에서 포를 쏘면서 열을 식히고 있는 것이 지금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원래 19일 오후 11시가 주불 진화 목표였는데 못 지켰다""현재 상황에서는 진화에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인명 안전이 최우선…소방관 진입 여건부터 갖춰야"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물류창고 화재 대책의 무게중심을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화재 자체를 초기에 완전히 진압하기 어려운 구조라면,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백찬수 교수는 초기 감지와 방수 능력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화재를 빨리 감지할 수 있도록 조기감지형 설비를 설치하고 감지 범위도 넓혀야 한다""스프링클러 수원량을 늘려 방수 능력을 확보하는 등 초기 억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자가 오작동으로 오인해 화재경보를 임의로 정지시키는 경우가 실제로 많다""이런 안전불감증이 화재를 인재로 키우는 원인인 만큼 매뉴얼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spic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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