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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관련(백찬수 교수님 인터뷰)
작성자 : 소방안전관리과 작성일 :2022-10-31 11:10:55 조회수 : 326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등이 구조작업을 위해 대기해 있다. 연합뉴스

대형참사에 대한민국이 또다시 고개를 떨궜다. 국제도시를 자랑하는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참사로 150여명의 청춘들이 희생됐다.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악몽이 이후 마주한 또 다른 '최악의 참사'였다. 지켜본 국민들은 몸을 떨었다. 친구, 연인, 자식을 잃은 이들은 목놓아 통곡했다.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끔찍한 주말이었다. 29일 밤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빚어진 '핼러윈 압사 참사'는 무려 153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133명이 다쳐 집계된 사상자(오후 8시 현재)는 286명에 달한다. 사망자 수는 소방 브리핑 때마다 늘었다.

현장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도미노처럼 쓰러진 사람들을 꺼내야 했다. 시민들까지 가세해 대로변은 곳곳에서 심폐소생술이 펼쳐졌다. 사고 초반 일부 SNS 등을 통해 사고 상황이 여과 없이 전달되며 국민들의 트라우마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구경북에서도 "서울의 가족·지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 등의 실종 관련 문의가 빗발쳤다. 이날 오후 7시까지 대구소방본부에 접수된 ‘가족 혹은 지인이 서울에 거주하지만 연락두절인 신고’가 33건에 이른다.

사고의 원인을 놓고 이태원의 경사진 좁은 골목길(3.2m~5.7m) 지목됐다. 이태원에는 이날 무려 10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하철과 골목길에 하도 많은 인파가 쏟아져 ‘처음부터 뭔가 이상했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백찬수 대구보건대 교수(소방안전관리과)는 "이태원 좁은 골목의 경사와 대규모 인파가 만나 빚어진 참사로 보인다. 여러 좋지 않은 상황, 조건들이 모두 겹치면서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며 "경찰과 소방당국이 빨리 진입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한편으로는 경찰력의 한계에 대응할 방책도 마련해야 한다"며 "대구도 동성로 등지에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모인다면 언제든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대구에 인파가 몰리는 위험하고 좁은 통로 등은 없는지 공간 분석을 통해 안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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